나는 나를 알까?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냥 남들이 이야기하는 나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누군가가 나에게 ‘너는 이럴 때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해주면 난 그것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이었다.

내가 나를 모르는 상태로 결혼을 하니 한 집에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 둘이 위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모든 상황과 순간에 자신이 아닌 남을 탓하며 살게 되었다. 감사하다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감사한 것은 서로 타협과 양보가 없었다. 그래서 상담사를 찾게 되었다.

7개월의 상담을 받은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우선 각자 5~6개월 동안 나를 아는 시간과 내가 왜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 중에서 바로 잡아야 할 부분들을 잡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부부 상담하니 부부 상담은 오래 걸리지 않고 순조롭게 끝이 났다.

지금은 7개월간 상담을 통하여 배운 것들을 적용해보며 살고 있다.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지만, 달라진 것은 방법을 알았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상황을 대해야 하는 태도를 알았으니 이제는 서로 조심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앞으로 더 행복해질 것이 기대된다.

상담을 받는 것이 숨길 이유라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아파서 병원에 간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 것처럼 상담이 숨길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이 변하였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아픈 것은 없을 것이고, 아프면 증상에 맞는 병원에 가시기를 추천한다.

좋은 상담 선생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