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준 사랑은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올리벳심리상담센터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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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의 건강한 분리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는 부부 관계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집단주의 문화의 뿌리가 있는 나라에서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혼재하는 상황이어서 더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성경을 진리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말씀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선택일 수 있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2장 24절에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부모를 떠난다고 하는 것은 1) 물리적으로 2) 정서적으로 3) 재정적으로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결혼 후의 많은 어려움이 두 사람의 차이와 남편과 아내 각자가 가 자신의 부모를 제대로 떠나지 못해서 오는 문제로 나뉘어 질 수 있습니다. 부부 문제를 겪고 계신 분이라면, 부부 각자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이 세 가지 영역에서 건강하게 분리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를 권면 드립니다.


유교문화의 잔재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자녀의 분리를 불효나 상실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텐데요.....그렇다면 부모가 자식을 정말 애써서 키우게 되는데, 그 보상은 무엇일까요? 제가 이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미국 fuller 신학교 가족치료학 박사이신 김용태 교수님 세미나에서 질문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보상은, 건강하게 키운(건강한 애착을 형성하고 건강하게 부모로부터 분리시킨) 자녀가 자신의 자녀를 또 그렇게 키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왜냐하면 그것-애착과 분리-이 가정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이고, 그렇게 자랐을 때 자녀가 사회적으로 잘 기능하면서, 건강한 친밀감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자녀를 키운 댓가를 그 자녀로부터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부모의 기대가 있다면,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는 아니라는 의미지요. 물론 자녀가 부모의 사랑에 감사해서 부모님의 요구나 기대가 없었음에도 부모님께 보답하는 경우는 건강한 것이지요. 자녀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키우면, 자녀가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그 결과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어 부모님을 공경하게 되지 않을 까요?


‘사랑은 내리 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한마디에는 사랑을 주기만 해야 하는 윗 세대의 체념과 상실감과 그러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부모 세대의 서운함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자신의 부모에게 자신이 받은 것을 부모님의 요구로 되돌려 드린 적이 있는 자녀가 부모가 되면 어떨까요~? 자신도 자녀에게 준 것을 되돌려 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러한 원리를 깨달으신 분이라면, 내가 자녀에게 베푼 사랑은 물처럼 흘려보내고, 상실감과 서운함은 배우자와의 친밀한 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위로 받으시는 것이 내 세대에서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들지요~? 그래서 누구나 부모가 될 수는 있지만, 건강한 부모가 되는 것은 참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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