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판단을 멈추고 친밀감을 키우는 관계 수업

올리벳심리상담센터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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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습관적 판단을 멈추고 친밀감을 키우는 관계 수업 -


당신의 가까운 친구(또는 다 큰 자녀가) 몇 년 동안 어렵게 준비해서 괜찮은 회사에 취업했다고 해보자. 그런데 친구가 1년도 안되어 대뜸 사직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더는 못 다니겠어. 힘들어서 그만둬야 할 것 같아.” 당신은 너무 당황스럽다. 보아하니 친구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무언가를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도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지금 제 정신 이야? 어떻게 들어간 회산데!” “몰랐어? 일이라는 게 다 힘든 거야. 남들은 힘들지 않아서 계속 다니는 거 같아?” “너 지금 그만두면 분명히 몇 개월 안 가 후회한다.” “아니 그만두고 뭘 하겠다는 계획은 있어야지!”

 당신이 그 친구라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떤 마음이 들까? 상대가 어떤 의도로 이야기 하는지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선뜻 더 깊은 속생각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을까? “네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 어렵게 들어간 곳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구나.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

 이러면 듣는 사람은 이해받는 느낌이 들어서 자신이 무엇 때문에 힘든지 이야기할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의 표현들과 후자의 표현들은 뭐가 다른가? 물론 ‘말’이 다르다. 전자의 표현들은 판단과 조언이라면, 후자의 표현은 공감과 이해의 언어다. 그렇다면 이런 표현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왜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말은 이렇게 다를까? 말은 단지 말이 아니다. 가끔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관계의 언어가 바뀌려면 관계를 맺는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앞서 말한 두 부류의 표현이 다른 것은 마음의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전자의 표현은 ‘마음 읽기 mind reading’이 작동 한 것이고 후자의 표현은 ‘마음 헤아리기 mentalization’가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앞으로 사용할 ‘마음 읽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짐작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판단하는 것을 말하며, ‘마음 헤아리기’는 판단을 유보하고 상대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에 ‘마음 헤아리기’가 작동하면 섣부른 판단이나 조언이 아니라 상대에게 공감하고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가 오갈 수 있다.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 두 체계에 모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마음 읽기만 발달하고 마음 헤아리기가 발달하지 않은 데 있다. 그 원인은 선천적일 수도, 후천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은 두 체계 모두 결손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마음 읽기와 마음 헤아리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후천적 원인의 예로는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을 들 수 있다. 아동, 청소년기에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정서적으로 방치되면 마음 헤아리기 체계가 발달하지 않는다. 마음 헤아리기는 정서적 헤아림을 받아야 발달하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상담실에 오는 사람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누구 못지 않게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은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부정확한 마음 읽기로 인간 관계를 맺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면서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대의 말과 행동으로만 상대를 단정하고 자신의 느낌을 사실화 하는데 익숙하다. ‘이 사람은 나빠. 느낌이 안 좋아.’ ‘이 사람은 좋아. 지난번에 나한테 잘해줬으니까.’ 이런 생각은 언어로도 드러난다. 이들의 대화는 성급하고 판단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이 많거나, 마음을 감추고 반대로 표현한다.

 그에 비해 자녀와 안정 애착을 맺는 부모, 시간이 갈수록 사랑이 깊어가는 커플,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친구, 일터에서 잘 소통하고 협력하는 이들은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눈치를 보고 어림짐작하는 게 아니라 말과 행동 뿐 아니라 상황과 맥락을 살피며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이해한다.

 이들은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가 자신과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를 수 있다고 가정하고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한다. 이들의 대화는 신중하고 비 판단적이고 궁금함이 담겨 있으며, 속마음과 표현이 조율되어 있다. 상대의 마음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헤아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관계 안에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있다. 인내와 희생으로 혼자 관계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점점 작아지는 관계는 좋은 관계가 아니다, 좋은 관계란 ‘나, 너, 우리’가 모두 커지는 상호확장의 관계이며, 이는 마음 헤아리기를 통해 만들어 질 수 있다. 인지 학습에서 IQ가 중요하듯 인간관계에서는 ‘관계 지능’이 중요하다. 관계 지능의 핵심이 바로 마음 헤아리기다.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는 마음 헤아리기 심리학 ‘관계의 언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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