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기준-유연함

올리벳 대표계정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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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가족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유연성’이라는 특성에 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유연성이란 가족 내부나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가족이 유연하게 대처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요. 유연성의 면에서 가족을 구분해 보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완고한 가정’입니다. 완고한 가정은 매우 권위주의적인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의 가정에서는 권위자가 독단적으로 가족의 규칙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가족 중 누가 대장인지 어떤 규칙이 있는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권위자가 새운 규칙에 관한 한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신속하고 단호한 처벌이 뒤따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밤 귀가 시간이 12시로 정해져 있는 가족의 경우에 그 가정이 완고한 가정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예외 없이 12시에 귀가해야 한다는 가족 규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철이 고장 나거나, 학교에서 밤을 지내야 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도 12시까지 귀가해야 한다는 규칙을 고집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혼란한 가정’입니다. 이 유형의 가정에서는 실질적인 리더쉽이 전혀 없습니다. 누가 가장이고 누가 대장인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는 자신이 스스로 정한 규칙이 자신이 지켜야할 법이며 일관성 있게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리더쉽이 있다고 하더라도, 산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족의 규칙은 변변치 않은 것으로 언급되며 대부분의 경우에 명시되어 있지 않거나 공공연하게 언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외부인이 가정을 관찰한다면 관계의 패턴이나 질서를 거의 파악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유형의 가정의 예는 옛날에는 시골에는 학교가 없으니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그 부근 도시로 보내서 공부를 시켰던 경우들이 꽤 있었지요. 이럴 경우에 부모님은 큰 아이에게 부모의 권위를 위임하고 동생들이 그 권위에 순종하도록 가르치셨겠지만, 동생들 입장에서는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고 잘하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형이나 누나가 자기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잠시 오셨을 때는 권위에 순종하는 척 하기도 하고, 부모님이 가시면 다시 각자의 삶을 살기도 하는 등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리더의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혼란된 가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목상의 리더는 있으나 실질적인 리더는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가정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큰형이나 누나가 동생들에게 12시까지 귀가하라는 규칙을 적용한다면, 아무도 그 규칙에 신경 쓰지 않고 지키지도 않고 지내는 것을 보게 될 수 있겠지요.


세 번째 유형은 ‘유연한 가정’인데요. 이 유형의 가정에서는 리더쉽이 누구인지 명확하고, 융통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강하면서도 조절 가능한 훈계가 있어서, 가정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모두가 다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형편이나 상황에 따라 가족의 규칙이나 훈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족의 규칙이 존재하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그것을 어길 때 따르는 결과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당한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예외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12시까지 귀가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규칙을 지키고, 전철이 고장 나거나 학교에서 밤을 보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는 그 규칙을 어기는 것이 허용되고, 처벌되지 않습니다. 조절 가능한 규칙이 있는 것이지요. 유연한 가정이 건강한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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